Tokyo 첫날.

운수 좋은 날의 반대 버젼, 운수 나쁜 날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호사다마가 있는 것처럼 마사다호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상청 예보에도 없던 비가 내리고
주차장 공사로 청사에서 멀리 주차하여 비를 쫄닥 맞았다.
공항에서는 급히 쓸 인터넷 연결이 안되어 한시간쯤 허비하고,
도착해선 외국인 입국 수속을 한줄만 주고, 또 새치기한 사람들 때문에
선두그룹에 있었음에도 거의 마지막에 수속을 마쳤다.

선진국? 제국? 식민지? 후진국?
일본은 자국민이 항상 우선인 공항.
자국민 수속이 끝나야 외국인에게 창구를 더 열어 준다.
말레이시아는 비즈니스 클라스 이상 타고 오면 초특급 수속해주고...

셔틀 타고 시내로 가는 버스 승강장에 가니 이미 버스가 와있다.
티켓 끊어 오라 해서 판매기로 갔더니 어떤 아줌마가 계속 해맨다.
결국 버스는 떠나고 그 아줌마도 떠났다.
남겨져서 35분간 멍때리기.

리무진에서 내려 익숙한 세븐일레븐으로 간다.
지난 번에 먹었던 아이스크림이 다 떨어졌네...
호텔 와서 체크인. 지갑이 없다!
여기저기 찾다가 결국 그 먼 편의점까지 다시 갔더니
내 운전면허증이 까인채 방긋 웃고 있네.
이미 온 몸은 땀으로 절고.

호텔비 지불 하려니 카드가 안 먹는다.
첫번째 카드 뺀찌, 두번째 카드도 뺸찌. 세번째 카드가 겨우 받아들여지고.

방에 와서 한 숨 돌리고 목욕하고
차 마시려 물을 데웠는데, 전기주전자 뚜껑을 분해해버렸다.
가져다 주니 직원은 똥씹은 얼굴.

마사다호일거야. 그럴거야. 그럴거야.
그래야돼.

Posted by Q-Ho

2008/09/21 02:36 2008/09/21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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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베어서.

별로 비밀로 남겨두거나 숨기고 싶은 것이 평소이지만, 이번만은 내 일이면서 내 일이 아닌 것이 되어 버린 애매한 상태인지라 누구에게 함부러 말을 하거나 털어 놓지 못한다. 문제가 생기면 여기저기에 털어 놓아 같이 답을 찾아가던 나이건만, 이렇게 애매한 상황이다보니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태, 그리고 그 꽉막힘이 얼마나 답답한 것인지 이제야 알겠다. 이 사람아. 그래도 살아야지... 평생 가슴 한 켠에 흉터 남을 상처 하나가 생기고야 말았다.

Posted by Q-Ho

2008/09/17 15:35 2008/09/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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